9월 기업의 체감경기가 소폭 개선됐다. 비제조업 체감경기는 다소 나아졌으나 제조업 경기는 그대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8년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전체 산업의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는 8월보다 1포인트 오른 75로 나타났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인들이 현재 기업 경영 상황과 향후 전망을 어떻게 판단하는지 조사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작성되는 지표다. 기준선 100을 웃돌면 경기가 좋다고 보는 기업이 많고 100을 밑돌게 나타나면 경기가 악화됐다고 평가한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제조업의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는 8월과 동일한 73으로 나타났다.
계절 요인을 제거한 9월 계절 조정 기업경기실사지수는 74로 8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 기업경기실사지수 상승폭을 살펴보면 석유정제·코크스 12포인트, 펄프·종이 8포인트, 전자·영상·통신장비 6포인트, 가구 6포인트 등이다.
대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는 1포인트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은 1포인트 상승했다.
수출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는 2포인트 높아진 반면 내수기업은 2포인트 낮아졌다.
제조업체들은 경영 애로 사항으로 내수 부진(23.6%), 인력난·인건비 상승(12.6%), 불확실한 경제 상황(12.3%), 수출 부진(9.5%), 경쟁 심화(9.2%), 자금 부족(7.3%) 등을 꼽았다.
8월과 비교해 내수 부진을 꼽은 비중이 2.7%포인트 높아졌다.
비제조업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는 8월보다 2포인트 오른 76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경영 애로 사항 조사에서는 내수 부진(17.6%), 경쟁 심화(13.5%), 인력난·인건비 상승(13.1%), 불확실한 경제 상황(10.9%), 자금 부족(7.9%), 정부 규제(7.8%) 순으로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과 소비자를 포함한 민간의 경제상황 심리를 파악하는데 사용되는 경제심리지수(ESI)는 9월에 95.9로 8월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계절 요인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도출한 경제심리지수 순환변동치는 8월보다 0.4포인트 내린 94.9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