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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여야 5당 대표 만나 "남북 국회회담 11월 개최 검토"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8-10-01 18: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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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이 남북 국회회담을 11월에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문 의장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여야 5당 대표들과 점심을 먹는 ‘초월회’ 모두발언에서 “남북 국회회담의 개최 시기를 11월로 생각하고 있다”며 “인원은 여야 5당의 대표를 비롯해 30명 정도로 시작할까 한다”고 말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6278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문희상</a>, 여야 5당 대표 만나 "남북 국회회담 11월 개최 검토"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들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정미 정의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희상 국회의장,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날 초월회에는 문 의장 외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참석했다. 

이해찬 대표는 “여야 5당이 남북 국회회담에 함께 참여하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정기국회도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국회가 4.27 판문점 선언을 비준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판문점 선언이 비준돼야) 북한도 남한과 안정적으로 대화할 수 있다”며 “남북관계가 대결에서 평화와 공존으로 넘어가는 중요한 전환기인 만큼 국회와 정당도 시각을 다시 바꿀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정미 대표도 “국회는 달라진 시대에 대답을 가장 먼저 내놓아야 한다”며 “이번에 북한을 찾지 못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대표들도 남북 국회회담에 꼭 함께 참여해 북한의 진심을 확인하면 그 과정 안에서 (판문점 선언의) 비준도 쉽게 풀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우리도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와야 한다는 생각에 적극 동의한다”면서도 “어떻게 해야 평화를 자리 잡게 하느냐를 놓고 의견이 조금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초월회 모임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남북 국회회담을 원론적으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아직 결론을 내릴 단계는 아니고 정기국회 기간인 11월에 가능할까 하는 생각도 개인적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정동영 대표는 기자들에게 “한국당은 남북 국회회담을 서울에서 하면 당연히 함께 하겠지만 평양에서 하면 논의해야 한다는 태도”라며 “지금이 초당적으로 협력할 시기라는 공감대는 있었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날 모임에서 여야 원내대표들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을 합의했다고 정당 대표들에게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정동영 대표는 “이해찬 대표가 민주당의 의석 손해를 무릅쓰고 선거제도 개편에 대승적으로 임할 것을 말한 사실은 굉장히 전향적이고 진일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손학규 대표는 비인가 행정정보의 무단 유출 논란에 휩싸인 심재철 한국당 의원을 놓고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의원 활동에 중점을 두고 봐야 한다”고 편들었다.

손 대표는 남북관계를 놓고는 “한반도의 평화와 북한의 비핵화는 하루 아침에 이뤄질 수 없다”며 “기다릴 것은 기다리고 시간이 갈 것은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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