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페이가 중소형 증권사인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한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최근 바로투자증권의 지분을 100% 들고 있는 신안캐피탈과 바로투자증권의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카카오페이는 이른 시일 내에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투자증권은 자본금이 170억 원인 중소형 증권사로 2008년 설립됐다.
2017년 영업수익 573억 원, 영업이익 73억 원을 냈다.
카카오페이는 400억 원 가량을 투자해 바로투자증권의 지분 55% 이상을 취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바로투자증권의 인수 가격을 500억 원 정도로 예상했으나 협상 과정에서 가격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는 10월 중으로 금융당국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보통 2개월 정도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수 작업은 2019년 초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
카카오페이는 간편송금시장 선점과 수익 다각화를 위해 증권업에 진출하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카카오페이가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를 활용하면 간편송금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 도입이 가능해 진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업 허가를 받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인수 계약은 카카오페이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