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행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월 평균 실업자는 112만9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5천 명 늘었다. 1999년 실업자 수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로 가장 많다.
▲ 채용박림회를 찾은 사람들의 모습.
1~8월 실업급여 지급액 역시 4조5천억 원을 넘어서면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지급된 금액보다 9017억 원(25%) 증가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실업급여 지급액은 최저임금과 엇비슷한 비율로 올랐는데 올해 증가율은 최저임금 인상률(16.4%)을 훌쩍 웃돈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실업급여 지급액은 6조7721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전제 조건인 고용보험 가입자의 증가와 고용 상황 악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구직급여 하한액의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8월 기준 1321만2천 명으로 1년 전보다 36만1천 명(2.8%) 많아졌다.
시간당 최저임금 역시 지난해 6470원에서 올해 7530원으로 16.4% 올랐다. 이에 따라 실업급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직급여의 하한액도 지난해 4만6584원에서 올해 5만4216원으로 16.4% 높아졌다.
1∼8월 실업급여 지급액을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에 종사했던 이들이 받은 실업급여가 9705억 원으로 21.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이 5471억 원(12.1%), 사업시설 관리나 사업 지원, 임대 서비스업이 5076억원(11.2%), 도매 및 소매업 4822억 원(10.7%), 건설업 4639억 원(10.3%), 숙박 및 음식점업이 2390억 원(5.3%) 순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