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출물량이 반도체 수출에 힘입어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교역조건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 8월 수출물량이 반도체 수출에 힘입어 6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국제유가의 상승으로 교역조건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8년 8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8월 수출물량지수(2010년 100기준)는 지난해 8월보다 11.2% 오른 158.31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의 162.39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8월과 비교해 정밀기기 수출이 39.7% 늘었고 일반기계와 전기 및 전자기기는 각각 20.6%씩 증가했다.
8월 수출금액지수는 지난해 8월보다 15.2% 오른 143.16으로 집계됐다. 수출금액지수도 지난해 9월(143.29)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8월 수입물량지수는 지난해 8월보다 4% 하락한 130.70을 보였다. 올해 2월(126.75)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일반기계가 지난해 8월보다 26.3% 감소했고 제1차금속제품도 22.7% 감소했다.
1차금속 제품은 중국의 환경규제 강화로 철강 수입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일반기계는 지난해 반도체 설비 투자 급증에 따른 기저 효과로 풀이된다.
8월 수입금액지수는 지난해 8월보다 9.5% 오른 125.79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광산품, 석탄 및 석유 제품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8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3.96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하락했다. 유가 상승으로 수출 가격(3.6%)보다 수입 가격(14%)이 더 크게 오른 영향을 받았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1단위 가격과 수입상품 1단위 가격의 비율로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보여주는 지수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해 12월부터 9개월째 악화되고 있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양을 뜻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지난해 8월보다 1.1% 오른 148.75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