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0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8 글로벌 ETP 컨퍼런스 서울’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한국거래소> |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상장지수상품(ETP)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파생상품을 내놓고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상장지수상품은 기초지수를 기반으로 운용되는 파생금융상품으로 크게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채권(ETN)으로 구분된다.
정 이사장은 20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8 글로벌 ETP 컨퍼런스 서울’에서 “한국의 상장지수펀드, 상장지수채권시장이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신상품들을 꾸준히 출시해 효율적 자산관리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며 “글로벌 상장지수펀드 상품을 꾸준히 확대하고 KRX300과 다양한 지수를 기반으로 한 상품을 상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지수펀드시장은 4월 기준으로 순자산 규모가 40조 원을 넘었고 상장 종목 수도 400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상장지수채권시장도 상장 종목 200개, 지표가치 총액 6조 원을 달성하며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다.
정 이사장은 “세계적으로 저성장·저금리·고령화 기조가 계속되면서 생애주기별 자산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이에 따라 낮은 비용으로 분산 투자 효과를 누리는 상장지수펀드와 상장지수채권에 큰 성장 기회가 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상장지수상품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문턱도 낮춘다.
정 이사장은 “발행회사의 자율성을 강화해 건실한 상장지수상품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며 “소형 운용사도 우수한 상품으로 경쟁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추고 운용 자율성을 높여 다양한 상품 개발이 이뤄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리 시스템을 강화해 상장지수상품시장의 내실을 다지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정 이사장은 “정합성 관리 시스템을 강화해 효율적 투자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유동성 공급자 역할을 강화해 저유동성 종목의 거래를 활성화하고 시장의 균형 발전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