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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현지화전략 앞세워 글로벌 헬스케어그룹 기반 다져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8-09-20 15: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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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이 혁신경영 전략을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그룹’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대웅제약의 혁신경영 전략은 해외 현지화 전략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과 전문경영인체제를 통해 직원이 주인이 되는 기업문화 육성 등을 핵심으로 한다.
 
대웅제약, 현지화전략 앞세워 글로벌 헬스케어그룹 기반 다져
▲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

20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해 해외 수출을 통한 매출 1037억 원을 올려 창사 뒤 처음으로 수출 1천억 원을 넘어섰다. 수출 비중도 2014년 4%대에서 지난해 12%까지 증가했다.

대웅제약이 수출 확대를 위해 현지화에 공을 들인 덕분으로 풀이된다. 

대웅제약은 단순히 제품을 해외 수출하는 것을 넘어 국가의 문화, 시장환경, 규제 등 전반적 환경을 파악해 현지화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현지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수시로 변하는 각국의 의약품 제도 및 정책 상황에 맞게 대응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현재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8개의 해외 법인을 설립했다.

해외법인 외에도 대웅제약은 인도에 연구개발(R&D)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와 중국에서는 최신 생산시설을 구비해 우수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에서도 빠른 현지화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8월에는 베트남 현지 최대 제약사 중 하나인 ‘트라파코’사 지분을 인수하고 기술 이전을 통해 대웅제약 의약품을 트라파코 내 신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꾸준히 진행해온 해외 인프라 구축과 치밀한 현지화 마케팅을 통해 이익이 실현되는 사업구조로 개편되고 있다”며 “그동안 구축해온 인프라를 통해 현지에서 검증받은 우수한 의약품과 경쟁력 있는 신약을 성공적으로 진출시킴으로써 글로벌 헬스케어그룹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내년에 보톡스 제품 나보타가 선진국시장에 진출하면 본격적으로 도약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보타는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우수의약품 품질관리(cGMP) 생산설비 승인을 획득했고 내년 2월 최종 판매 승인이 유력하다. 대웅제약은 내년 상반기에 미국에 나보타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성수 대웅제약 나보타사업본부장은 “현재 나보타의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미국 등 선진국 허가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임상을 통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 받았다”며 “글로벌 의약품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해외시장 성장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직원이 ‘주인이 되는 회사 만들기’ 등 내부역량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올해 초 윤재춘 사장, 전승호 사장이 공동대표를 맡는 전문경영인체제로 변모했다.

특히 올해 3월 취임한 전승호 대표는 40대 초반 젊은 CEO로 제약업계 특수성을 감안할 때 파격적 인사로 평가된다.

전승호 대표는 서울대학교에서 제약학을 전공했으며 2009년 대웅제약 라이센싱 팀장으로 입사해 10년 만에 사장 자리에 올랐다.

전 대표는 글로벌 전략과 글로벌 마케팅을 담당했던 경험을 살려 대웅제약을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시킬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전대표는 나보타의 글로벌 계약을 비롯해 인도네시아의 바이오의약품 제조사와 조인트벤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대웅제약은 내부와 철저하게 분리된 외부 전문가의 객관적 시각에서 기업문화를 개선해 줄 전문 컨설팅업체도 선정하고 있다.

선정된 전문 컨설팅업체는 2~3개월 동안 임직원 리서치와 조직현황 등 기업문화 실태 전반을 분석한 뒤 기업문화 혁신안을 제시한다.

전승호 대표는 “기업문화 혁신안을 마련함으로써 구성원의 신뢰를 회복하고 함께 성장해 나가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직원들의 솔직한 의견을 청취하고 조직 전반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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