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8-09-18 18: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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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성 물질 ‘라돈’이 검출된 침대와 침구가 또 발견됐다.
올해 5월 이른바 ‘라돈 침대’ 논란을 일으킨 대진침대 매트리스가 아직까지 모두 수거되지 않았는데 방사성 물질이 기준치를 넘어선 침대와 침구가 더 나온 것이다.
▲ 대진침대 천안 본사에 방사성 물질 '라돈'이 검출된 매트리스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8일 "티앤아이와 에넥스, 성지베드에서 방사성 물질 라돈이 검출된다는 소비자 제보를 받고 정밀 분석한 결과 이 제품의 피폭선량이 안전 기준(연간 1mSv, 밀리시버트)을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 회사들에게 제품의 수거 명령 등 행정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티앤아이가 생산하는 브랜드 '가누다베개'의 견인베개에서 피폭선량은 연간 1.79mSv, 정형베개는 연간 1.36mSv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제품들은 2011년 3월부터 2013년 7월까지 2만9천여 개가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티앤아이는 5월31일 이 배개제품에서 라돈이 검출된다는 소비자 제보를 받고 7월 말 리콜해 900여 개를 수거했다.
에넥스 매트리스의 앨빈PU가죽 퀸침대에 들어간 '독립스프링매트리스Q(음이온)'는 연간 피폭선량이 최고 9.77mSv인 것으로 측정됐다. 이 모델은 2012년 8월부터 11월까지 총 244개가 팔렸는데 에넥스는 이 매트리스에서 라돈이 검출된다는 소비자 제보를 받고 5개를 수거했다.
성지베드산업의 더렉스베드는 연간 피폭선량이 최고 9.50mSv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제품은 2013년부터 6천여 개 판매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 관계자는 “업체가 결함 제품을 수거하는 등 조치를 서둘러 마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며 “생활용품 등에서 결함이 있는 사례가 더 있는지 지속적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