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환영나온 평양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처음의 연속이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극진한 예우를 갖추며 환대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8일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
김정은 위원장 부부가 공항에 직접 영접을 나온 것은 역대 회담 가운데 이번이 처음"이라며 "
김정은 위원장의 이날 '공항 영접'은 외국 정상회담 사례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환대"라고 말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그동안 정상회담이 열릴 때마다 혼자 영접을 나왔었다. 2000년과 2007년에 김정일 위원장이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각각 순안공항,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부인의 동행없이 혼자 영접했다.
이번 의장대 사열에서도 '각하'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예포를 발사했다.
의장대 사열행사에 북쪽의 대좌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각하’라는 표현을 썼다. 2000년 혁명음악대 책임자인 북쪽의 대좌는 “김대중 대통령을 마중하기 위해 나왔습니다”라고 했는데 이번에는 “대통령 각하 영접을 위해 도열했습니다”고 말했다.
의장대 사열 행사에 처음으로 예포 소리가 들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의장대 앞으로 사열하는 동안 21발의 예포를 발사했다. 그동안은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해 예포 발사를 생략해왔다.
인공기와 한반도기를 흔들며 환영하는 수백 명의 평양 시민들의 모습도 붉은 계열의 꽃을 흔들던 2000년, 2007년과 다른 모습이었다.
두 정상은 행사들을 마친 뒤 검은색 벤츠 무개차에 함께 올라 평양 시내를 돌며 카퍼레이드를 했다. 2000년 정상회담 때 김대중 대통령은 무개차에 타지 않았었고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은 평양 시내 카퍼레이드를 했었다. 다만 노무현 대통령은 김정일 위원장이 아닌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함께했다.
두 정상은 오후 3시30분부터 90분 동안 회담에 들어갔다.
윤 수석은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오후 정상회담 장소는 조선노동당 본부청사"라며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남북 정상이 회담을 하는 것도 처음"이라고 말했다.
회담이 끝나면 문 대통령 부부와 수행원들은 평양에 있는 평양 대극장에서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을 관람한다. 관람 뒤 목란관에서 환영만찬이 진행되며 공식수행원, 특별수행원, 일반수행원 모두 참석한다.
오후 9시에 목란관에서 만찬이 끝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