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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올해 상장 철회, 남궁훈 "가치 올려 내년 재추진"

서하나 기자 hana@businesspost.co.kr 2018-09-18 16: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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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이사가 코스닥 상장을 취소하고 2019년을 목표로 기업공개를 다시 추진한다.

당초 올해를 목표로 기업공개를 추진해왔지만 감리 절차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차라리 상장을 미뤄 재무적 투명성을 높이고 기업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기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 올해 상장 철회,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7180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남궁훈</a> "가치 올려 내년 재추진"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이사.

18일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그동안 진행하고 있던 기업공개와 관련한 절차를 모두 멈추고 코스닥에 상장을 철회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남궁 대표는 “올해 주요 과제 가운데 하나인 기업공개의 철회는 면밀한 판단에서 내린 결론”이라며 “카카오게임즈는 플랫폼, 퍼블리싱, 개발 등 게임사업의 수직계열화를 강화해 앞으로 기업공개를 할 때 그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경영전략 상의 이유로 올해 기업공개 중단이라는 큰 결단을 내린 것”이라며 “카카오게임즈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오히려 2019년 상장을 하면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을 미루더라도 투자자들의 신뢰 확보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는 장기적 관점에서 새 게임 개발이나 지식재산권(IP) 회사의 인수합병 등 현안들을 먼저 해결한 뒤 감리를 받기로 했다”며 “오히려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이고 상장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그동안 올해를 목표로 상장하기 위해 감리를 진행하고 있었지만 예상보다 마무리 시점이 늦어졌다. 한국공인회계사회에서 카카오게임즈가 보유한 개발 자회사들 지분 가치를 평가하는 소명작업이 늦어졌기 때문이란 추측도 업계에서 나왔다. 

카카오게임즈는 우선 현재 진행하고 있는 한국공인회계사회의 감리 절차에 충실히 협조하기로 했다. 2019년 상장을 앞두고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감리 절차는 한국공인회계사회와 카카오게임즈의 지속적 소통 아래 이뤄진다. 카카오게임즈가 한국공인회계사회의 요구에 따라 감리대상 기업의 정보 등을 넘기는 등 방식이다.

다만 카카오게임즈가 2019년에도 ‘패스트트랙’을 다시 적용받을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점은 불안요소로 꼽힌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우량기업에 주어지는 상장 간소화 절차인 패스트트랙을 적용받아 6월 말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2019년에는 상장과 관련한 규정이 변경될 수도 있다.

결국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실적이 2019년 상장 재추진의 성공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안에 모바일 전략 역할수행게임(RPG)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을 출시하기 위해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 게임은 개발사 엔드림과 조이시티가 함께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배포를 맡는다.

카카오게임즈는 8월16일 모바일 퍼즐게임 ‘프렌즈타워 for kakao’ 등 게임 등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어 하반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황성진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올해 여러 플랫폼을 운영하는 자회사에서 수익화 작업에 속도를 내면서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며 “특히 자회사 카카오게임즈 기존 게임의 견조한 성과와 배틀그라운드 등 성과를 반영해 탄탄한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3078억 원, 영업이익 2154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30.55% 늘어나는 것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비상장기업으로 분기별 실적을 따로 발표하지 않는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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