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삼현 현대중공업그룹 선박해양영업본부 사장(앞줄 왼쪽에서 2번째)과 이혁영 씨월드고속훼리 회장(앞줄 왼쪽에서 3번째) 등 양사 관계자들이 17일 카페리선 1척에 관한 건조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현대미포조선> |
현대미포조선이 카페리선 1척을 수주했다.
현대미포조선은 국내 최대 규모의 연안 여객선사인 씨월드고속훼리와 2만7천 톤급 카페리선을 건조하기로 계약했다고 18일 밝혔다. 수주금액은 680억 원이다.
카페리선은 승객과 화물을 함께 운송할 수 있는 고급 여객선을 말한다. 현대미포조선은 최근에도 인천~중국 웨이하이(威海) 항로를 다닐 대형 카페리선을 인도했는데 이번에는 국내 노선용 카페리선을 추가로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이 선박은 길이 170m, 너비 26m, 높이 28m로 건조된다. 내년 7월 건조를 시작해 2020년 9월 인도되며 이후 목포∼제주 항로에 투입된다.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하는 카페리선은 최대 승객 1300여 명과 트레일러 125대, 승용차 100대가량을 동시에 싣고 최고 23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저중량·저중심·고효율 선형으로 설계돼 해상 운항 시 복원성(선박이 외부의 힘으로 기울어지려고 할 때 이에 대항하여 제자리로 돌아가는 성질)을 높이면서도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정부가 지원하는 '연안 여객선 현대화 펀드'사업의 일환으로 이 사업은 앞으로 노후 여객선의 안전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조선업계에 새 활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현대미포조선은 잇따른 카페리선 수주로 여객선 건조시장에서 입지가 더 탄탄해졌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