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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연해 코레일 사장이 1월29일 서해금빛열차 개통행사를 열고 있다. |
뜨끈뜨끈한 온돌마루에 다리를 뻗고 족욕을 하며 서해지역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한다.
창문을 열고 강원도 산과 계곡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뺨으로 느낀다.
다례실에서 남도 녹차의 향과 맛을 음미하며 여유를 즐긴다.
이 모든 것이 기차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다. 이전에 생각할 수 없었던 놀라운 변화다. 코레일은 올해 서해금빛열차 G-train과 정선아리랑열차 A-train를 개통하며 기차 여행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서해금빛열차는 지난 5일부터 일반영업을 시작했다. 서울 용산에서 출발해 장항선을 이용해 익산까지 1일 1회 왕복 운행한다. G-train의 G는 서해의 금빛(Gold)을 상징하는 것으로 아산-예산-홍성-보령-서천-군산 등 서해지역 관광지를 지나는 관광전용열차다.
서해금빛열차는 세계 최초로 온돌마루실과 습건식 족욕카페를 갖추고 있다. 성인 3명이 온돌마루실을 이용할 경우 기본운임보다 4만 원의 비용이 추가로 들어가지만 이미 한 달치 예약이 꽉 찼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코레일은 지난달 22일부터 정선아리랑열차 운행도 시작했다.
서울 청량리역에서 제천-영월-예미-민둥산-별곡-선평-정선-나전을 거쳐 아우라지역까지 1일1회 왕복운행하는 열차다. 강원도의 산과 터널 모양, 그리고 아리랑의 첫자를 따서 A-train의 이름을 지었다.
정선아리랑열차는 장거리 열차 최초로 개방형 창문과 넓은 전망창을 설치했다. 수하물 놓는 자리를 창으로 바꾸고 열차의 마지막 칸인 4호실을 전망실로 꾸며놓는 등 강원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코레일은 2012년부터 5대 철도관광벨트사업을 추진해 왔다. 낙후된 간선철도 노선을 활용해 신규 관광수요와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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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부내륙순환열차 O-train |
코레일은 중부내륙, 남도해양, 평화생명, 서해골드, 강원청정의 다섯 개 지역으로 철도관광벨트를 나눴다.
코레일은 2013년 중부내륙순환열차 O-train과 백두대간협곡열차 V-train을 시작으로 남도해양열차 S-train, 평화열차 DMZ-train 등을 선보였다.
코레일은 관광열차를 통해 1년6개월 만에 80만 명 이상의 승객을 유치했고 743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939명 의 고용유발 효과를 창출했다.
코레일 관광열차는 열차가 지나는 지역에도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산타마을로 변신한 경북 봉화 분천역이 대표적이다. 분천역은 지난해 12월20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눈과 산타를 테마로 한 산타마을로 꾸며져 초대형 트리와 산타시네마, 눈썰매장 등이 들어섰다.
분천역은 과거 일 평균 승객 10명 미만이었는데 중부내륙관광열차가 통과하며 철도방문객이 1천명으로 늘었다.
코레일은 2017년 말 원주~강릉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에 맞춰 서울에서 강릉을 운행하는 관광열차를 추가로 선보인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서해금빛열차와 정선아리랑열차로 코레일이 야심차게 추진한 철도관광벨트가 마침내 완성됐다”며 “앞으로 관광열차뿐 아니라 다양한 여행상품을 개발해 지역을 살리고 나라경제를 도와 철도가 창조경제의 첨병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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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레일은 2012년부터 5대 철도관광벨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