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2018-09-17 11: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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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가 액상형 보톡스 제품의 미국 진출에 한발 다가갔다.
미국 앨러간이 메디톡스로부터 도입한 액상형 보톡스 제품의 상용화 계획을 구체적으로 내놓았다.
▲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이사.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앨러간은 14일 메디톡스로부터 도입한 액상형 보톡스 ‘이노톡스’의 개발 계획을 밝혔다”며 “앨러간이 이노톡스의 개발 계획을 구체화한 것은 2013년 9월 기술을 이전한지 5년 만으로 이노톡스의 예상 승인 시점은 2022년”이라고 말했다.
앨러간은 14일 ‘메디컬 에스테틱 데이’를 개최하고 미용 관련 사업 등에 대한 전략을 발표했는데 이노톡스 개발 계획도 밝혔다.
앨러간은 이노톡스를 ‘NivobotulinumtoxinA2’라고 공개하면서 2022년 상용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앨러간은 이노톡스의 미국시장 출시 등과 기존 보톡스 제품의 치료 대상 확대 등을 추진해 202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8~10%를 유지하겠다는 성장 전략도 제시했다.
이에 앞서 메디톡스는 올해 5월 이노톡스 임상샘플을 아일랜드에 앨러간 본사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메디톡스 임상3상이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진 연구원은 “앨러간의 발표대로 2022년에 이노톡스가 판매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올해 안에 임상3상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앨러간의 이노톡스 출시로 메디톡스가 미국에서 새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많은 투자자들은 이노톡스의 등장이 보톡스시장을 잠식할 수 있기에 굳이 앨러간이 이노톡스를 적극적으로 개발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하고 이노톡스의 가치를 평가절하하고 있다”며 "그러나 앨러간은 다이어트 콜라가 기존 콜라시장을 잠식한 것이 아니라 콜라시장 전체를 수평적으로 확대한 것처럼 이노톡스가 보툴리눔 톡신시장 전체의 외형적 확대를 낳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에 더 이상 이노톡스를 향한 우려의 시선은 불필요하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