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이 지난해 강원랜드의 ‘깜짝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0% 이상 늘어난 것이다.
특히 4분기의 경우 카지노 증설 효과가 나타나면서 영업이익이 187%나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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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 |
강원랜드는 13일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965억 원, 영업이익 513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매출은 9.9%, 영업이익은 32.2% 늘어난 것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실적개선이 두드러졌다. 4분기 영업이익은 1192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7.7% 증가했다. 매출은 3736억 원으로 11.3% 늘었다.
강원랜드가 2013년에 비해 좋은 실적을 낸 것은 증설한 카지노 시설 덕분이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카지노 시설이 증설돼 매출이 10% 가량 늘었으며 머신게임 인기가 높아진 것도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강원랜드의 머신은 모두 1460여 대로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한다.
강원랜드가 지난해 일회성 비용이 줄어든 점도 실적개선에 한몫했다. 2013년 통상임금과 관련한 부채를 충당하느라 540억 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으나 지난해 이런 변수가 없었다.
증권 전문가들은 강원랜드의 올해 전망도 밝을 것으로 내다본다. 방문객이 꾸준히 늘고 카지노 증설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또 양양공항 활성화로 외국인 접근성이 개선된 점도 장기적 호재로 꼽힌다.
권영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신규 카지노를 포함한 장기 프로젝트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성장성을 개선할 요소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11월 함승희 사장이 취임해 장기간 사장 공백에 따른 우려도 해소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함 사장이 중장기 전략에 따른 사업계획 수립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본다.
강원랜드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1.5%(350원) 하락한 3만2850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정부가 지난 9일 해외 카지노의 중국인 대상 마케팅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