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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식, 쌍용차 해고자 분향소 찾아 "복직문제 타결 위해 노력"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18-09-13 15: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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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0585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종식</a>, 쌍용차 해고자 분향소 찾아 "복직문제 타결 위해 노력"
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13일 쌍용차 해고 사태 관련 사망자를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서울 중구 대한문 옆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장소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최종식 쌍용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쌍용차 해고자 복직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사장은 13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대한문 옆에 마련된 쌍용차 해고자 김주중씨의 추모 분향소를 방문했다. 쌍용차 대표가 해고자 분향소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7월 인도에서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을 만나 쌍용차 해고자 문제에 관심을 보여줄 것을 요청한 데 이어 최 사장이 분향소를 찾으면서 쌍용차 해고자 복직 문제 해결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 사장은 이날 “이 자리를 빌어 운명을 달리한 고 김주중 영령에게 위로와 애도의 말을 전한다”며 “2009년 많은 직원들이 회사를 떠난 뒤 복직과 관련한 합의가 있었지만 진행 과정에서 지연돼 다시 한 번 사회적 이슈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분향소 방문을 기점으로 쌍용차 해고자 복직 문제가 새 국면으로 전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이 문제를 원만하게 타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분향소에 10분가량 머문 뒤 서울 종로 경제사회노동위원회로 자리를 옮겨 노조 등과 함께 복직 문제와 관련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사장의 분향소 방문에는 홍봉석 쌍용차 노조위원장과 김득중 전국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문성현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도 함께 참석했다.

쌍용차가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노력들의 결실을 맺기 위한 바람에서 4자 대표들이 합동으로 조문하게 된 것이라고 쌍용차는 설명했다.

쌍용차 노조는 이날 열리는 교섭에서 해고자 복직 문제와 관련해 최종 결론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최 사장이 14일 유럽으로 출장을 가는 데다 홍봉석 위원장 등 기업 노조 지도부의 임기가 9월 말에 끝나기 때문이다.

김득중 노조 지부장은 “회사가 12일 (복직 문제를) 깊이 있게 논의해서 마무리하겠다고 메시지를 보냈다”며 “지난 세월 우리 해고자들이 어떤 마음으로 버텨왔는지, 공장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절박함이 어느 정도인지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쌍용차 해고자 문제를 예의주시해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7월10일 인도를 방문해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을 만나 “쌍용차 해고자 복직 문제를 놓고 노사가 합의를 이뤘지만 여전히 문제가 남아 있다"며 "관심을 보여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마힌드라 회장은 “현장에 있는 경영진이 문제를 잘 풀어나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날 최 사장이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김주중씨는 2009년 쌍용차 해고 사태 이후 9년 동안 복직을 기다리다 6월27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현재까지 쌍용차 해고자 가운데 서른 명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대한문 옆에 세워진 분향소는 서른 명의 사망자를 추모하기 위해 7월에 설치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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