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18-09-12 13:2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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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이 남북 경제협력사업의 수혜 가능성과 함께 철도나 방산의 사업환경이 좋아지고 있어 성장성을 충분히 지닌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김익상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 주가가 남북 경제협력사업 기대감으로 최근 급등했다”며 “종전 선언과 같은 이슈가 부각되면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앞으로는 외부 변수보다 현대로템의 장기 성장성과 적정 가치에 대한 접근도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 김승탁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
글로벌 철도시장의 성장세와 국내 방위산업 예산 증가 등의 여건을 살펴볼 때 현대로템에 우호적 경영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세계 철도시장 규모는 연간 1650억 유로로 연 평균 2.5% 성장하고 있다.
국내 철도시장에서는 남북 관계 개선에 따라 남북한 철도교통망 개선과 유라시아 대륙으로의 확장 가능성 등이 호재로 여겨진다.
김 연구원은 “남북한 철도교통망이 만주횡단철도(TMR),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몽골횡단철도(TMGR) 등으로 확장되면 국내외 철도 수요를 견인할 강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방예산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현대로템에 긍정적이다.
정부는 국방개혁2.0을 실행하기 위해 2019~2023년에 모두 271조 원의 국방비가 필요하다고 파악하고 있다. 정부의 의지가 국방예산에 그대로 반영된다면 향후 5년 동안 국방비는 연 평균 7.5%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보병 위주의 전투조직이 기계화, 기갑, 기계화보병사단 등 전투기동부대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따라 차륜형장갑차 등의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
현대로템은 2012년 차륜형장갑차를 생산할 독점 개발기업으로 선정돼 6X6형, 8X8형 등 기본 차량 개발을 마무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