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서 보험을 파는 방카슈랑스가 대폭 감소했다. 보험회사들이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을 준비하면서 저축성보험 판매를 줄인 탓으로 분석됐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방카슈랑스의 초회 보험료 규모는 3조412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조1140억 원)보다 33.3% 줄었다.
▲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방카슈랑스(금융기관보험대리점)의 초회보험료 규모는 3조412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조1140억 원)보다 33.3% 줄었다. <금융감독원> |
방카슈랑스는 농업협동조합 1134곳, 저축은행 79곳, 증권사 20곳, 은행 16곳, 카드사 8곳 등을 포함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2021년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으로 보험사들이 저축성보험 판매를 꺼려하는 데다 지난해 4월부터 장기 저축성보험을 놓고 세제 혜택이 줄어들면서 전체 보험 판매 실적이 줄었다”고 말했다.
특히 은행의 초회 보험료 규모가 2조264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조7800억 원)보다 40.1% 감소했다. 전체 방카슈랑스 초회 보험료 감소 규모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은행에서 판매되는 보험 상품의 대부분이 저축성보험인 탓으로 분석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의 저축성보험 판매 축소 전략으로 방카슈랑스를 통한 상품 판매 실적은 당분간 감소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