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3분기 태풍과 지진 등 일본에서 발생한 자연재해로 일본 노선 운항횟수에 영향을 받은 점이 단기적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일 제주항공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 원에서 5만3천 원으로 11%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제주항공 주가는 11일 3만825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3분기 전체 매출액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 노선이 자연재해 영향으로 운항횟수에 영향을 받았다”며 “다만 기본적으로 여객 수요는 이연되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매수 의견은 유지한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329억 원, 영업이익 407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7년 3분기보다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1% 늘어나는 것이다.
제주항공은 3분기 일본 오사카 지진과 삿포로 지진 등으로 간사이 공항이 일시 폐쇄되고 여행객이 줄어든 점 등에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3분기 기준 B737 단일기종 37대를 보유해 1년 전보다 항공기수가 무려 7대나 늘었지만 일본 노선의 운항횟수 증가분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자연재해에 따른 일본 노선 여객 수요 및 운항 횟수 감소가 9월부터 본격화한 만큼 3분기에서 9월을 제외한 7월과 8월 실적은 양호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9월 일시적으로 일본 노선이 영향을 받았지만 여객 수요는 이른 시일 안에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자연재해 등에 따라 일시적으로 감소한 여객 수요는 사라지지 않고 이연된다”며 “9월 말부터 추석 연휴도 있어 여객 수요는 견조하게 회복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제주항공은 2018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480억 원, 영업이익 1143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1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