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사청문회에서 국회의원에게도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는 뜻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국회의원 연석회의 모두발언에서 “국회의원은 인사청문회에서 불패한다는 것 역시 국회의원의 대단한 기득권”이라며 “이번 청문회에서는 국회의원이니까 적당히 넘어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역 국회의원이라는 이유만으로 인사청문회가 통과되는 모습을 국민들이 더 지켜볼 수 없으며 또다시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국민이 용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이 그동안 청문회 불패로 여겨졌던 현역 의원들을 철저히 검증해 정기국회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역 국회의원들은 그동안 장관 후보자에 오르면 ‘현역 프리미엄’이라는 말이 붙을 정도로 관료나 학계 출신 인사보다 수월하게 인사청문회를 통과했다.
문재인 정부는 최근 개각을 통해 유은혜,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각각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는 등 현역 의원 2명을 개각 대상에 포함했다.
유은혜 의원은 19일, 진선미 의원은 20일 청문회 일정이 잡혀 있다.
자유한국당은 10일부터 본격화하는 인사청문회에서 현역 국회의원뿐 아니라 모든 후보자의 철저한 검증을 벼르고 있다.
신보라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10일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은 코드인사 고위 공직 후보자는 원칙적 입장을 견지해 낙마시키겠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자유한국당은 총력을 기울여 부적절한 인사를 선별할 것이며 문재인 정부의 정책 난맥을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