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학생안전대책 긴급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상도유치원 붕괴 사고를 계기로 서울시에 있는 유치원과 학교를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한다.
조 교육감은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교육청에서 서울 상도유치원 관련 긴급재난·안전관리 대책회의를 열고 “상도유치원 붕괴에 교육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학부모들의 안전 감수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이에 부응해 철저한 예방행정과 책임행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교육감은 “안전은 모든 교육의 전제이자 최우선 과제”라며 “메르스와 학교급식 식중독 사태도 불거진 만큼 추석 전까지 2주간을 긴급 안전점검 주간으로 정해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청 차원에서 학교 현장의 안전 문제를 재점검하기 위해 긴급안전점검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서울시 부교육감이 위원장을 맡는다.
상도유치원처럼 인근에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안전을 위협받을 수 있는 유치원과 학교 전체를 전수조사한다. 전수조사는 서울시와 공동으로 팀을 구성해 진행하기로 했다.
유치원과 학교의 안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건축 관련 법 강화도 추진한다. 교육청이 상도유치원 사례를 포함한 대안을 마련해 국회와 교육부에 법 개정을 요구하기로 했다.
상도유치원 원생 122명을 상도초등학교에서 수용할 수 있도록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상도초등학교의 유휴 교실을 유치원 수업에 적합한 형태로 재구성하기 위해 교육청 예비비로 긴급 예산을 지출한다.
학습공간이 줄어든 상도초등학교 학생들의 피해도 고려해 다각도로 지원을 고려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상도유치원은 6일 지반 침하에 따라 건물이 붕괴됐다. 밤중에 사고가 일어나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인근 다세대주택 건설공사에 따른 지반 약화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상도유치원은 더 이상 건물을 사용할 수 없게 돼 9일부터 철거를 시작해 10일 철거가 마무리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