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주가가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여행 수요 감소 우려 속에서 국제선 여객 공급 조정을 통해 탄력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대한항공의 목표주가 3만9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대한항공 주가는 6일 2만7450원에 장을 마쳤다.
대한항공 주가는 유가와 환율 상승에 따라 여행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에 최근 맥을 못 추고 있다.
지난 6월 이후 대한항공을 포함한 상장 항공사 4곳의 합산 시가총액은 19%가량 줄었으며 대한항공 주가 역시 올해 초를 기준으로 23%가량 하락했다.
최 연구원은 “유가와 환율 상승에 따른 부담이 8월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소비심리, 패키지여행 예약률 및 일본 여행 수요의 부진이 부각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최 연구원은 국내 항공사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해외여행 수요 증가는 사회구조적”이라며 “중국 노선은 사드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서 여행객이 돌아오고 있고 폭염과 태풍 등으로 부진한 일본 여행 수요는 날씨가 좋아지면 회복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대한항공운 항공사 주가 가운데서도 과도하게 저평가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7~8월 국제선 여객공급을 줄였는데 특히 일본 노선을 3% 축소하면서 수요 둔화에도 탑승률이 늘었다”며 “대신 중국 항공편을 사드 규제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켜 중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여객 수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대외 변수가 안정화되면 일본 노선 부진과 유가 상승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적게 받는 대한항공의 주가가 가장 먼저 저평가 종목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항공은 올해 매출 12조8940억 원, 영업이익 807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6.6%늘고 영업이익은 14.2%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