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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부정부패 경계하며 살아왔다, 분노 넘어 비애 느낀다"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18-09-06 17:5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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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다스 자금 횡령과 뇌물 수수 혐의 등 결심공판에서 모든 혐의를 다시 한 번 부인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6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정계선) 심리로 열린 이 전 대통령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부패 사건이자 최고 권력자의 총체적 비리 행각이 낱낱이 드러난 사건”이라며 징역 20년에 벌금 150억 원, 추징금 111억4131여만 원을 구형했다.
 
이명박 "부정부패 경계하며 살아왔다, 분노 넘어 비애 느낀다"
▲ 이명박 전 대통령이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결심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이 전 대통령은 피고인석에 선 채 15분 동안의 최후진술을 통해 검찰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 전 대통령은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은 제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고 경계하며 살아왔는데 너무나 치욕적”이라며 “제게 씌워진 이미지의 함정에 빠지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그는 “세간에서 전문경영인으로 인정받아 대통령을 지냈기 때문에 돈과 권력을 부당하게 함께 지닌 것으로 오해할 수도 있다”며 “그런 상투적 이미지의 함정에 빠지는 것을 참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뇌물수수 등 혐의를 놓고도 변함없이 부인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 전 대통령은 “부당하게 돈을 챙긴 적 없고 공직을 통해 사적 이익을 취한 적도 결코 없다”며 “저는 불의에 타협하거나 권력에 빌붙어 이익을 구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검찰 주장을 두고 “다스는 (이상은) 형님이 33년 전 설립해 아무 문제없이 경영해왔는데 검찰이 그런 사실을 알면서도 내 소유라고 하는 것은 정상적이지 않다”며 “언젠가 그들이 그렇게 진술한 이유가 밝혀질 것이라고 단언한다”고 말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사면의 대가로 삼성그룹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를 두고는 강하게 반발했다.

이 전 대통령은 “터무니없는 의혹을 근거로 기소한 것에 분노를 넘어 비애를 느낀다”며 “단언컨대 재임하는 동안 이건희 회장을 포함해 단 한 사람의 재벌 총수도 독대하지 않았고 금품을 받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5월23일 열린 첫 공판부터 다스 자금 횡령과 뇌물 수수 등 모든 혐의를 부인해왔다.

이 전 대통령은 다스 비자금 조성, 법인세 포탈, 직권남용, 뇌물수수, 대통령기록물 유출 등 모두 16개 혐의로 기소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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