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첫 전기차를 선보였다. 글로벌 완성차기업의 전기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5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가 4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전기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인 벤츠 ‘EQC’를 공개했다.
▲ 메르세데스-벤츠가 4일 공개한 전기SUV 'EQC'. |
벤츠가 2016년에 파리모터쇼에서 전기차 브랜드 EQ를 소개한 지 약 2년 만에 첫 전기차가 나온 것이다.
벤츠 모기업인 다임러의 디터 제체 최고책임자(CEO)는 행사에서 2019년 상반기에 EQC를 생산하겠다고 말했다.
제체 CEO는 “전기차에 약 100억 유로를 투자할 것”이라며 “전기차에 베팅하는 것 말고는 대안이 없어 우리는 모든 것을 걸기로 했다”고 말했다.
EQC는 한 차례 충전으로 450km를 주행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월박스를 활용해 충전하면 가정용 220V 소켓으로 충전하는 것보다 약 3배 빠른 속도로 충전이 된다. 최대 110kW(킬로와트) 출력으로 급속 충전도 된다. 약 30분 이내에 배터리의 80%가량을 충전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가 EQC를 선보이면서 전기차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완성차기업들은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고 환경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전기차분야로 서둘러 진출하고 있다.
포르쉐와 아우디, 재규어 등은 각각 첫 전기차로 타이칸과 E-트론, I-페이스 등을 선보였는데 2019년에는 양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는 이미 모델X 등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