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8월 판매량이 늘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는 8월에 미국에서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포함해 모두 5만7542대를 판매했다고 5일 밝혔다. 2017년 8월보다 판매량이 6% 늘었다.
투싼과 산타페 등 중형 SUV 차량이 판매량 증가를 이끌었다.
현대차가 8월에 판매한 차량 가운데 절반가량이 SUV(2만7678대)였다.
8월 투싼 판매량은 2017년 8월보다 19% 증가한 1만1559대로 집계돼 18개월 연속으로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7월 출시한 신형 싼타페는 1만 대 이상 팔리며 신차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8월 판매된 신형 싼타페는 6천 대를 넘어 구형 모델 판매량을 추월했다.
존 엔저빈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내셔널세일즈디렉터는 “제품 구성과 딜러들의 파트너십, 마케팅팀의 고된 노력이 결실을 봤다”며 “하반기 판매 활성화의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판매는 부진했다.
8월 제네시스 브랜드 차량은 미국에서 613대 팔려 2017년 8월보다 66% 줄었다. 현대차는 9월에 고급 스포츠세단 ‘2019년형 G70’를 출시하기로 했다.
기아차는 8월에 미국에서 자동차 5만3864대를 팔았다. 2017년 8월보다 판매량이 1% 증가했다.
뉴옵티마(한국명 K5) 판매가 2017년 8월보다 56.6% 증가했으며 리오(한국명 프라이드)와 쏘렌토, 스포티지 판매도 각각 44%, 34.3%, 8.7% 늘었다.
마이클 콜 기아차 미국판매법인(KMA) 총괄부사장은 “9월부터 판매하는 2019 뉴 포르테가 제품군에 포함되면서 판매에 큰 힘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