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시가총액이 장중 한때 1조 달러를 넘어섰다.
세계 최대 온라인 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의 시가총액이 4일 장중 한때 1조 달러를 넘어섰다. 애플에 이어 두 번째로서 한국 돈으로 1117조5천억 원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아마존 주가는 한때 2050달러 50센트를 보였다. 아마존의 시가총액이 1조 달러가 되기 위해서는 아마존 주가는 2050달러 27센트면 된다.
아마존 주가는 2039달러 51센트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아마존의 시가총액은 9950억 달러로 1조 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아마존의 주식 총수는 4억8774만1189주다.
여태까지 미국 상장기업 기준으로 ‘꿈의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달성한 기업은 애플이 유일하다.
아마존 주가는 상승세를 보이다가 2018년에 70%이상 오르면서 1년 사이에 주가가 2배 이상 뛰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수익성이 보이지 않던 도서판매점 아마존이 마침내 상업 세계에서 파괴적 힘을 지닌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아마존은 인터넷이 활성화되기 시작하던 1994년에 제프 베조스 CEO가 온라인서점으로 차고에서 첫 문을 열었다. 이후 1997년에 아마존이 기업공개를 했을 때 기업가치는 5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아마존의 경쟁력은 공격적 인수합병으로 다양한 사업을 하는 데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매체 CNBC는 “기업사에서 전례가 없을만큼 아마존은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미국의 최대 유기농 식품업체인 홀푸드를 인수해 식품시장에 뛰어들었고 이어 온라인 약국 필팩도 사들여 의약품 유통시장에도 진출했다.
온라인시장에서 유통되는 미국 달러화의 절반 이상이 아마존에서 움직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진 먼스터 루프 벤처스 연구원은 “아마존은 소매 유통사업에서 성공했던 방식이 다른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을 것으로 투자자들에게 확신을 줬다”고 말했다.
베조스 CEO는 아마존 지분의 16% 정도를 보유했다. 8월 기준으로 베조스의 자산 가치는 1660억 달러, 한국 돈으로 185조5천억 원에 이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