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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태양광 경쟁력 차별화, 제조부터 금융과 개발까지 '토털 솔루션업체' 면모 갖춰

박창욱 기자 cup@businesspost.co.kr 2025-04-25 12: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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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이 본격적 실적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한화솔루션은 단순한 태양광 제품 제조회사에서 벗어나 금융과 구독서비스까지 '토털 에너지 솔루션업체'로 거듭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화솔루션 태양광 경쟁력 차별화, 제조부터 금융과 개발까지 '토털 솔루션업체' 면모 갖춰
▲ 한화솔루션이 토털 태양광 솔루션 업체로 도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의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1분기 실적 발표 뒤 주식 투자의견과 목표주가의 상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한화솔루션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2만 원에서 3만8천 원으로 높였다.

유진투자증권은 한화솔루션 목표주가를 기존 3만 원에서 3만3천 원으로 상향조정했고, DB투자증권은 기존 2만8천 원에서 3만6천으로 높여 잡았다. IBK투자증권도 한화솔루션 목표주가를 기존 3만2천 원에서 3만7천 원으로 높졌다.

이는 한화솔루션이 1분기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을 뿐 아니라 태양광 사업의 다변화 기조가 본격화되는 조짐이 나타난 점이 반영됐다.

한화솔루션은 2025년 1분기 영업이익으로 303억 원을 냈다. 시장 예상치는 영업손실 607억 원이었으나 이를 크게 웃돌았다. 

화학부문이 영업손실 912억 원을 보며 부진했으나 태양광을 중심으로 하는 신재생에너지 부문이 영업이익 1362억 원을 내며 실적을 이끌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 태양광 사업의 본격적 턴어라운드가 시작됐다"며 "특히 미국 주택용 태양광 시장에서 강점이 부각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한승재 DB증권 연구원도 "1분기는 태양광 비수기로 출하량은 급감했으나 평균판매과 상승과 운송비 절감으로 이익이 늘었다"며 "강력한 실적 회복 조짐이 비수기부터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단순한 태양광 사업의 실적 회복뿐 아니라 사업 모델 고도화의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은 주택용 태양광 중심의 사업 다변화 모델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최 연구원은 "태양광 셀과 패널 제조뿐 아니라 주택용 태양광 수요자를 대상으로 자금을 빌려주는 대출 서비스에 구독료를 받는 임대서비스(TPO)까지 토털 솔루션 업체로 변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대출이나 임대 서비스는 회수 기간이 장기간에 걸쳐 있으나 유동화를 통해 이런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대출과 임대 서비스 요금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이를 유동화하여 현금흐름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강 연구원은 "이뿐 아니라 태양광 EPC(설계,구매,시공)와 프로젝트 개발 및 매각 등 태양광 다운스트림(발전프로젝트) 쪽으로 사업 확장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중국 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미국 내 태양광 진입 장벽이 높아지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한화솔루션 태양광 경쟁력 차별화, 제조부터 금융과 개발까지 '토털 솔루션업체' 면모 갖춰
▲ 한화솔루션이 미국 조지아주 달튼에 보유한 태양광 제품 공장. <한화솔루션>

최영광 연구원은 "경쟁기업들은 미국의 반덤핑 및 상계관세와 중국 태양광 수요 둔화로 영업환경이 악회될 것"이라며 "반면 한화솔루션은 미국에서 태양광 제품 생산 시설을 건설 중이며 한국와 말레이시아 생산시설은 관세 압박에서 상대적으로 여유롭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미국 태양광 모듈 시장이 공급과인으로 전환하고 있는 데다 부채가 많은 점은 한화솔루션의 실적에 부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4년 말을 기점으로 미국 태양광 모듈 시장이 공급 과잉으로 바뀌고 있다"며 "태양전지 모듈 업체 사이에 가격 경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바라봤다.

황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은 미국 내 투자로 차입금이 13조 원이나 돼 이자비용 부담이 높아 영업이익을 내더라도 순이익을 내기는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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