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온 헝가리 코마롬 사업장에 한 직원이 제품을 들고 홍보용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SK온 >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SDI와 SK온이 헝가리 배터리 공장에서 모두 333명에 이르는 인력을 감축했다는 현지매체 보도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각) 부다페스트비즈니스저널은 “삼성SDI가 헝가리 괴드(Göd) 배터리 공장에서 직원 규모를 234명 줄였다”고 보도했다.
SK온 또한 이반차와 코마롬 공장에서 모두 99명의 직원을 감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력 감축이 집중적으로 이뤄진 기간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올해 들어 구조조정이 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부다페스트비즈니스저널은 “일자리 감소가 배터리 업계를 덮쳤다”며 현지 자동차 관련 공급사들이 전반적으로 일자리를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타이어 기업 콘티넨탈과 전자장비 업체 자빌은 현지에서 각각 75명과 100명을 감원했다. 티센크루프 컴포넌트는 316명을 해고했다. 완성차 제조사 아우디 또한 1개월에 걸쳐 170명을 내보냈다.
부다페스트비즈니스저널은 월별 직원 수를 공개하는 기업들의 데이터를 집계해 올해 2월을 기준으로 한 고용 규모를 보도했다.
다만 국내 배터리업계의 한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헝가리 노동법은 대규모 해고를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이번 건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해외 법인의 인력 규모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라며 “헝가리 노동 당국에 별도로 신고 절차를 거쳤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