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8-08-31 17:5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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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김광두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을 만나 소득주도성장을 비롯한 경제정책에 관련된 조언을 들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31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30일 김 부의장을 만나 소득주도성장 논쟁에 매몰되지 말고 사람 중심 경제라는 큰 틀에서 이야기해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다”며 “김 부의장은 ‘기본으로 돌아가자(Back to the basic)’고 말하면서 사람 중심 경제의 주요 방안으로서 인력 양성을 건의했다”고 전했다.
국민경제자문회의는 헌법에 따라 만들어진 대통령 직속 자문기관으로 주요 경제정책의 수립 등에 관련된 자문을 제공한다. 대통령이 의장을 맡는 만큼 부의장이 실질적 책임자다.
문 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김 부의장을 만나 경제정책에 관련된 이야기를 1시간 정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윤종원 경제수석과 김현철 경제보좌관도 함께 참석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김 부의장에게 국민경제자문회의의 활동 상황을 보고받고 앞으로의 운영방안도 이야기했다”며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종종 찾을 것을 요청하는 내용이 들어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 부의장이 문 대통령에게 소득주도성장의 속도와 방향성에 걱정을 나타냈다고 문화일보에서 31일 보도한 점을 놓고 김 대변인은 “더 큰 틀에서 말해야 국민에게 설득력도 있고 효율적이라는 취지였다”며 “소득주도성장의 경제 기조를 전환하거나 바꾸라는 내용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김 부의장은 문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선거캠프에서 일하면서 경제정책 수립에 깊게 참여해 ‘제이노믹스의 설계자’로 불렸다. 이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제정책 구상을 도와 박 전 대통령의 ‘경제 가정교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