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름이 남하하면서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 지역의 비는 그쳤지만 남부 지역은 호우특보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31일 “비구름대가 느리게 남하하고 있다”며 “충청도에 내리는 비는 차차 약해지겠지만 남부 지방에는 호우특보가 확대·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31일 전북 군산시 사정동 금강터널 위 야산에서 토사가 유출돼 주택이 반파된 모습. <연합뉴스> |
일부 남부 지역에는 이미 이날 오전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일부 충청남부와 전라도, 경북북구, 경남북서내륙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이라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시간당 40mm 이상 내리는 곳이 있다”고 말했다.
충청도에 내리는 비는 31일 오후 그치겠지만 남부 지역의 비는 9월1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충청도는 31일 오후까지, 남부 지역은 9월1일까지 폭우가 내릴 것”이라며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시간당 40mm 이상 내리겠고 돌풍이 부는 곳도 있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남부 지역에서 폭우에 따른 2차 피해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남부 지방은 이미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9월1일까지 추가로 비가 내릴 것”이라며 “산사태, 축대 붕괴, 토사 유출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되니 철저히 대비하고 계곡과 하천이 범람할 수 있으므로 안전사고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비구름은 남북의 폭이 좁고 기압골에도 영향을 받아 비가 내리는 곳의 지역별 차이가 클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비구름의 세력이 남북으로 폭이 좁아 지역마다 강수량의 차이가 크다”며 “기압골 위치에 따라 폭우가 내리는 지역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