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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페이스샵 이니스프리, 1위 경쟁 갈수록 치열

김수진 기자 ksj01@businesspost.co.kr 2015-02-09 14: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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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씨엔씨의 미샤가 부진하면서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과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이니스프리가 화장품 브랜드숍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더페이스샵은 지난해 매출 6101억 원을 기록하며 매출 1위로 올라섰다. 영업이익은 690억 원이었다. 더페이스샵은 지난해 중국에 직영점을 많이 늘리면서 영업이익이 27.3% 줄었다.

  더페이스샵 이니스프리, 1위 경쟁 갈수록 치열  
▲ 안세홍 이니스프리 대표
반면 이니스프리는 지난해 매출 4567억 원에 영업이익 765억 원을 기록했다. 2013년 500억 원을 밑돌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765억 원까지 뛰어올랐다.

매출은 더페이스샵이 앞섰지만 수익성은 이니스프리가 높았다.

더페이스샵 관계자는 “중국에 대한 투자비용이 증가했다”며 “중국에서 직영점을 2013년 200여개 매장에서 2014년 300여 개로 늘리며 비용이 많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니스프리 관계자는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고 채널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했다”며 “외국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면세점에서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더페이스샵과 이니스프리는 이런 성장세를 해외사업 강화로 이어가려 한다.

더페이스샵은 올해도 글로벌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중국, 일본과 동남아시아시장에 주력한다.

더페이스샵은 중국사업기반 재정비를 위해 합작법인도 설립한다. 본격적으로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

이니스프리는 2020년 1조 원 매출을 목표로 세웠다. 올해 중국과 아시아 매장 확장에 주력한다. 그린티·화산송이·한란 라인 등 국내 히트상품을 글로벌시장에서도 주력상품으로 내세우는 계획도 세웠다.

  더페이스샵 이니스프리, 1위 경쟁 갈수록 치열  
▲ 배정태 더페이스샵 대표
두 브랜드 모두 원가절감도 꾀하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아모레퍼시픽의 자회사 코스비전에서 주력제품을 생산한다. 더페이스샵은 지난해 9월부터 ‘연구개발 이노베이션’ 센터를 통해 자체 생산률을 75%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화장품 업계의 한 관계자는 “더페이스샵이 잦은 세일로 매출을 늘렸지만 자체 생산시설 구축을 통해 앞으로 영업이익률을 개선할 것”이라며 “미샤가 주춤하면서 당분간 더페이스샵과 이니스프리의 양강구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에이블씨엔씨의 미샤는 2013년 초까지 1위를 지켰으나 더페이스샵에 이어 이니스프리에게 마저 밀려 3위로 물러난 상태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2802억 원, 영업손실 67억 원을 기록했다. 2013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제자리걸음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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