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미국과 멕시코의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 나프타) 개정안의 영향을 받아 멕시코법인의 영업이익률이 소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북미 자유무역협정에 따라 기아차 멕시코공장의 향후 영업이익률이 기존 기대치인 5%보다 소폭 낮아질 수 있지만 4%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낼 수는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뒤 북미 자유무역협정 개정 의지를 보이면서 기아차가 멕시코사업에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졌다.
멕시코산 기아자동차에 최대 25%의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과 멕시코가 27일 잠정 합의한 북미 자유무역협정 개정안에 따르면 자동차부문에서 기아차가 예상보다는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멕시코는 자동차산업과 관련해 멕시코에서 생산된 자동차를 미국에 무관세로 수출하기 위한 조건인 나프타 역내 부품 비율을 현행 62.5%에서 75%로 상향하는데 합의했다.
자동차 부품 가운데 40~45%를 시간당 16달러 이상 임금을 받는 노동자들이 생산한 부품으로 해야 한다는 점에도 합의했다.
이를 지키지 않는 멕시코산 자동차에는 관세가 2.5% 부과되는데 기아차 실적에 미미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가 미국에 차량을 수출할 때 드는 수출비용이 차 한 대당 약 0.46%씩 늘어날 것으로 파악됐다.
기아차는 멕시코공장에서 올해 30만 대가 넘는 자동차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