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배터리에 사용되는 코발트와 리튬 등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본격적 수익 성장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김철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8일 “삼성SDI가 우호적 사업환경으로 질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배터리 가격은 상승하는 반면 원재료 가격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삼성SDI는 그동안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소형 배터리와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에 공급되는 중대형 배터리사업에서 예상보다 부진한 수익성을 보였다.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코발트와 리튬 등 금속소재가 세계적 공급 부족으로 가파른 가격 상승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최근 약 5개월 동안 코발트 가격은 31.3%, 리튬 가격은 49.9%에 이르는 하락폭을 나타냈다며 삼성SDI의 배터리 원가에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졌다고 분석했다.
삼성SDI의 주력인 원통형 배터리의 수요가 늘며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는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안정적 판가 유지, 긍정적 환율 효과 등으로 큰 폭의 실적 성장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I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6100억 원, 영업이익 2143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52.8%, 영업이익은 256% 급증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