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군 합동수사단이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문건 작성 의혹과 관련해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과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의 보좌진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합동수사단은 24일 한 전 장관 보좌진의 사무실에 검사 등 20명의 수사인력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23일에는 조 전 사령관의 당시 보좌관 9명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3일 한 전 장관과 조 전 사령관 집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20여 일 만이다.
합동수사단은 계엄령 문건 작성 경위와 지시 관계 등을 규명하기 위해 보좌관들에 관한 참고인 조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수사단은 조 전 사령관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있었던 2016년 12월9일 청와대를 방문한 사실을 파악하고 청와대가 탄핵 상황에 대비해 계엄 관련 논의를 진행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데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조 전 사령관은 계엄령 문건의 작성을 지시하고 한 전 장관에게 보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합동수사단은 조만간 계엄령 문건 작성 당시 국가안보실 관계자 등을 추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