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푸드 주식을 사는 데 신중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푸드 주가가 2018년 들어 강세를 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박예란 KB증권 연구원은 24일 롯데푸드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중립(HOLD)으로 낮췄다. 롯데푸드 목표주가는 85만 원으로 유지했다.
롯데푸드 주가는 23일 82만5천 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박 연구원은 “롯데푸드 목표주가를 현재 주가와 비교하면 상승여력이 3%에 그친다”며 “롯데푸드 주가가 2018년 들어 상승하면서 현재 주가가 향후 12개월 기준의 주가수익 비율(PER) 16.1배까지 올랐다”고 분석했다.
롯데푸드 주가는 2018년 초 57만 원선에서 8월 초 90만 원에 가까운 수준까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8월1일 장중에는 91만8천 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경기도 평택 신공장의 가동률이 상승해 편의식품부문의 실적이 좋아진 점이 반영됐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의 여파가 잦아들면서 중국에 수출하는 조제분유 실적도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롯데푸드 주가가 그동안 지나치게 낮게 평가됐기 때문에 적정가치 산정(밸류에이션) 매력도 비교적 높았다. 고배당정책을 펼치는 기업이라 주주들의 평가도 좋았다.
박 연구원은 “롯데푸드의 가공식품 경쟁력이 주가 할증률을 추가적으로 높일 단계는 아니다”며 “3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에 걸맞겠지만 여름철 폭염이라는 단기 기상여건의 영향이 커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고 평가했다.
롯데푸드는 3분기에 매출 5131억 원, 영업이익 30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9%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10.9% 증가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빙과가 폭염이라는 우호적 기상여건에 힘입어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편의식품 성장과 육가공 원가의 절감 등도 호재이지만 두 부문 모두 수익성의 정상화가 예상보다 더딘 점이 아쉽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