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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 '빕스' '계절밥상' 배달로 가정간편식시장 두드려

윤휘종 기자 yhj@businesspost.co.kr 2018-08-22 15: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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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이 '빕스(VIPS)', '계절밥상' 등 외식 브랜드 음식을 가정간편식으로 만들어 배달음식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22일 CJ푸드빌에 따르면 외식업계 상황과 소비자 트렌드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CJ푸드빌의 외식 브랜드 음식을 가정간편식으로 속속 내놓고 있다. 
  
CJ푸드빌, '빕스' '계절밥상' 배달로 가정간편식시장 두드려
▲ 정성필 CJ푸드빌 대표이사.

가정간편식(HMR)이란 가정식을 대체할 수 있는 완조리 또는 반조리 음식을 말한다.

지금까지 대부분 가정간편식은 마트에서 판매되는 반조리 형태나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삼각김밥, 햄버거 등 단순 단품메뉴 위주로 판매돼 왔다.

하지만 CJ푸드빌은 자체 외식 브랜드 빕스와 계절밥상 등을 통해 매장에서 먹는 것과 같은 음식을 집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완벽히 조리된 한 끼 식사'를 내세운 제품을 내놓고 있다.  

CJ푸드빌은 22일 외식 브랜드 빕스에서 배달용 도시락 ‘다이닝 인 더 박스’를 출시했다.

다이닝 인 더 박스는 스테이크, 폭립, 피자, 파스타 등의 패밀리 레스토랑 메뉴를 도시락 형식으로 즐길 수 있게 만든 제품이다. 빕스는 이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도록 우버이츠, 배민라이더스 등 외식 전문 배달업체들과 손을 잡았다.

빕스가 가정간편식 제품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8월 인기메뉴 폭립을 가정간편식으로 만들어 출시했다.

이어 올해 6월에는 ‘파티 박스’와 ‘밀 박스’를 시장에 내놓기도 했다. 파티박스는 피자, 치킨 등 파티나 피크닉 등에 어울리는 음식들로, 밀 박스는 고기와 채소를 조화시켜 한 끼 식사 대용으로 쓸 수 있는 음식들로 구성됐다. 이 상품들 역시 배민라이더스와 우버이츠 등을 통해 집에서 배달해 먹을 수 있도록 했다. 

계절밥상은 4월부터 우버이츠와 손잡고 ‘옛날 치킨’, ‘가마솥 도너츠’, ‘든든한 도시락’등의 메뉴를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계절밥상은 2017년 5월 출시한 ‘돼지 직화 구이’ 2종, 올해 6월 말에 출시한 ‘맑은 돼지곰탕’과 ‘죽순 섭산적 구이’ 등 실제 매장에서 고객들이 즐겨찾는 메뉴를 중심으로 구성된 반조리 가정간편식 역시 인터넷과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CJ푸드빌은 최근 해외사업에서 적자가 누적되면서 실적이 좋지 못하다. CJ푸드빌이 미국, 중국, 베트남 등 해외에 두고 있는 자회사 10곳은 지난해 모두 적자를 봤다. 지난해 해외 자회사가 낸 적자는 모두 267억 원이다.

이를 일정 부분 만회하기 위해 국내 외식사업의 성장이 필요하다.

하지만 최근 국내 외식업황도 그리 좋지 않다.

농림축산식품부가 7월 발표한 2분기 ‘외식업 경기전망지수’는 68.98로 1분기 69.45보다 0.47포인트 내려갔다. 외식업 경기전망지수는 최근 3개월과 미래 3개월의 외식업계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지수로 100을 초과하면 성장, 100 미만이면 둔화를 뜻한다.

외식업 경기전망지수는 2016년 3분기부터 줄곧 70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가정간편식시장은 1인가구, 맞벌이부부 수 증가에 힘입어 계속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기록적 폭염으로 집에서 음식을 조리하는 것을 기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가정간편식이 더욱 인기를 끌기도 했다.

KDB산업은행경제연구소가 8월 발간한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가정간편식 성장’ 보고서에 따르면 가정간편식시장 규모는 2016년 2조3천억 원 수준으로 2020년에는 6조7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CJ푸드빌은 이런 가정간편식시장의 성장이 자체 외식 브랜드와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외식 브랜드의 인기 음식을 완제품 형태로 고객에게 배달하는 상품은 제조업체가 판매하는 반조리 형태의 가정간편식과 차별화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배달 서비스를 통해 빕스나 계절밥상의 음식을 맛본 소비자가 직접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게 만드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1인가구의 확산과 혼밥(혼자하는 식사)의 증가 등 고객의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가정간편식시장에 주목하고 관련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가정간편식 제품과 관련된 소비자들의 호응과 만족도도 매우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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