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홀딩스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상장 자회사의 주가 하락으로 원익홀딩스가 보유하던 지분 가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김병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원익홀딩스 목표주가를 1만1천 원에서 1만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1일 원익홀딩스 주가는 5520원에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원익홀딩스의 목표주가를 내려잡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상장 자회사들의 주가 하락으로 지분 가치가 떨어진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원익홀딩스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반도체 제조공장에 가스 공급장치 및 배관설비를 하는 회사다. 또 원익IPS, 원익QnC, 원익테라세미콘, 원익머트리얼즈 등의 상장사를 거느리는 지주회사 역할도 하고 있다.
원익홀딩스는 원익IPS 지분 33%, 원익머트리얼즈의 지분 46%, 원익테라세미콘의 지분 30%, 원익QnC 지분 21%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원익QnC를 제외하고는 상장 자회사들의 주가가 모두 하락해 원익홀딩스가 보유한 지분 가치도 크게 떨어졌다.
김 연구원은 원익홀딩스의 자회사 지분 가치를 5013억 원으로 계산해 원익홀딩스의 적정 기업가치를 7949억으로 평가했다. 원익홀딩스의 발행주식수가 7723만8천 주인 점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1만 원으로 낮췄다.
김 연구원은 “원익홀딩스는 본업의 실적 고공행진이 2019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원익홀딩스 시가총액은 상장 자회사 지분 가치에도 못 미치는 것을 고려했을 때 저평가 매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