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지주회사인 LS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최근 구리 가격이 하락하면서 하반기 실적에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22일 LS 목표주가를 기존 13만 원에서 11만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1일 LS 주가는 6만9600원에 장을 마쳤다.
김지산 연구원은 “LS는 상반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17% 증가할 것”이라며 “다만 최근 구리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하반기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1일 기준 런던 금속거래소(LME) 구리 현물 가격은 톤당 6025달러다. 6월8일 구리 가격이 톤당 7262달러였던 것을 고려하면 2달 만에 20% 가까이 떨어진 셈이다.
LS는 구리 가격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는 자회사들이 많다. LS아이엔디, LS전선, LS니꼬동제련은 구리를 주원료로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구리 가격이 내려가면 제품 가격도 떨어져 매출이 감소한다.
하지만 LS산전, LS전선 등 주요 자회사들의 체질 개선이 구리 가격 하락의 영향을 최소화해 줄 것으로 예상됐다.
LS전선은 전력선 수주에서 호조가 계속되고 유럽 광통신 수요가 늘고 있는 점이 긍정적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LS산전은 에너지저장장치(ESS)시장 호조에 따른 수혜가 여러 부문에서 구체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 연구원은 “LS는 연결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체질 개선 효과가 구리 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 악화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