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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장석훈, 삼성증권 내실 다지며 대표 '직무대행' 뗄까

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 2018-08-20 17: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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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직무대행이 '직무대행'을 떼고 대표이사에 안착하게 될까?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직무대행이 신사업 대신 자산관리부문 등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Who] 장석훈, 삼성증권 내실 다지며 대표 '직무대행' 뗄까
▲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직무대행.

장 직무대행은 17일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IB)의 핵심 업무인 발행어음사업 인가 신청을 자진해서 철회했다.

4월 발생한 ‘유령 주식 배당사고’에 따른 금융위원회의 제재에 따라 신사업 진출이 중단된 것이다.

장 직무대행은 신사업에 관한 미련을 빨리 씻어 버리면서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위험성이 높은 투자금융에 힘을 싣기보다 삼성증권이 강점을 지닌 자산관리부문에 역량을 쏟는다는 전략방안도 마련했다.  

자산관리부문에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하는 일이 더욱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증권은 수익원인 위탁매매, 투자금융, 자산관리부문 가운데 사실상 위탁매매와 투자금융에서 공격적 영업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길이 막혀 있는 상황에 놓여 있다.

삼성증권은 금융위원회로부터 ‘신규 업무정지 6개월 처분’을 받아 2019년 1월 말까지 신규 고객의 거래를 만들어 낼 수 없다.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여전히 위탁업무를 진행할 수 있지만 하반기 주식시장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이 발목을 잡고 있다.

김진상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들어와 글로벌 증권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주가연계증권(ELS) 조기 상환이 쉽지 않아 보인다”며 “평균 거래대금은 5월 14조9천억 원에서 6월 12조4천억 원, 7월 8조9천억 원으로 갈수록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바라봤다.

투자금융부문도 이른 시일내에 성장의 속도를 내기 어렵기 때문에 장 직무대행이 안정적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자산관리부문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증권은 그동안 ‘자산관리의 명가’로 불릴 만큼 많은 고객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1년 황영기 전 삼성증권 사장 때부터 현재까지 위탁자산 규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배당사고에 따라 삼성증권의 신뢰도가 하락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삼성증권을 이탈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여기에 미래에셋대우 등 경쟁회사들이 자산관리부문에 힘을 쏟으며 호시탐탐 시장잠식의 기회를 노리고 있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장 직무대행이 자산관리부문에서 고객의 이탈을 막고 계속 고수익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업무 성과를 평가할 가장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 직무대행은 1995년 삼성증권에 입사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삼성화재에서 근무한 5년을 제외하고는 줄곧 삼성증권에 몸을 담았다. 특히 미래전략실 금융일류화팀 출신으로 삼성그룹의 금융 계열사에서 주목을 받던 인물이기도 하다.

삼성증권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조직의 혼란을 빠르게 수습해 확실한 ‘구원투수’의 역할을 해낼 것이라는 기대도 받고 있다.

장 직무대행이 구성훈 전 삼성증권 대표이사의 갑작스런 사임으로 ‘직무대행’을 맡게 됐지만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대표이사에 오를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삼성증권은 배당오류 여파에 따른 피해 정도를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며 “장 직무대행이 이를 어떻게 수습하느냐에 따라 향후 거취가 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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