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기자 khpark@businesspost.co.kr2018-08-16 17:3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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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투어네트워크(모두투어)가 해외 테마여행 상품을 확대해 수익을 방어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16일 모두투어에 따르면 모두투어는 앞으로 해외 테마여행 상품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 우종웅 모두투어네트워크 대표이사 회장.
테마여행은 한 가지 주제로 하는 여행인데 모두투어는 지난해부터 ‘컨셉투어’라는 이름을 붙여 테마여행 상품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모두투어는 여행작가나 BJ(인터넷방송 진행자)가 여행 상품을 기획하거나 기획에 참여한 여행 상품을 내놓고 판매하고 있다.
안시내 여행작가와 몽골을 관광하는 여행 상품이나 슬구 여행작가와 라오스 시크릿라군을 관광하는 상품, 박현서 아프리카TV 인터넷방송 진행자와 라오스를 관광하는 상품, 사진작가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로 출사를 나가는 상품 등을 최근 내놓았다.
모두투어는 24일부터 26일까지 중국 홍콩에서 ‘게임 및 음악 축제(EMF, E-SPORTS AND MUSIC FESTIVAL)’를 관람하고 홍콩을 관광하는 여행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모두투어는 이 상품을 출발 확정해놓고 있으며 대기예약을 받고 있다.
7월 캄보디아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앙코르와트 유적지 등을 관광하는 여행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여행객들이 단순한 관광 목적보다 특별한 경험을 체험할 수 있는 여행 상품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소비 경향과 시장상황을 반영해 테마여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두투어가 해외 테마여행 상품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것은 최근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나투어나 모두투어 등 대형 여행사들은 해외여행객 수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오히려 패키지여행 예약률이 떨어져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해외여행 수요가 감소하고 있지는 않다”며 “자유여행 수요가 패키지여행 수요를 잠식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해외 테마여행 상품은 일반 패키지보다 가격이 비싸게 매겨지고 부가가치가 높은 만큼 대형 여행사가 평균 판매가격을 올려 수익을 방어하는 데 효과적이다.
모두투어가 슬구 여행작가와 라오스 시크릿라군을 관광하는 여행상품을 보면 9월12일 출발해 3박5일 일정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가격이 54만9천 원이다. 이는 라오스 대표상품인 ‘프리하게 라오스’보다 52.9%, 가장 저렴한 라오스 여행상품인 ‘가즈아 라오스’보다 120.5% 높은 수준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테마여행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미미하다”며 “하지만 앞으로 테마여행 다각화 통해 지속적으로 판매 비중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모두투어는 고부가가치 상품의 판매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시급하다.
모두투어는 올해 2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704억 원, 영업이익 46억 원을 거뒀는데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41.8% 줄어들었다.
올해 2분기 패키지 송출객 수가 13.2% 늘어났지만 패키지 여행상품의 평균 판매가격이 낮아져 수익에 타격을 입었다.
여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 지진이나 인도네시아 발리섬과 미국 하와이섬의 화산 분화 등 환경적 요인이 2분기 여행사들의 평균판매 가격에 악영향을 끼쳤다”며 “올해 2분기 연휴가 지난해 2분기보다 짧았던 점도 2분기 여행사들 수익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