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들이 상반기에 사상 최대 순이익을 냈다.
다만 삼성전자 실적을 제외하면 순이익이 오히려 뒷걸음질친 것으로 나타나 ‘삼성전자 쏠림 현상’은 더욱 심해졌다.
▲ 16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36곳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들은 상반기에 순이익 63조4천억 원을 냈다. |
16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36곳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들은 상반기에 순이익 63조4천억 원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27% 늘었고 사상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매출은 924조2천억 원, 영업이익은 84조4천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은 5.33%, 영업이익은 8.56%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9.13%로 1년 전보다 0.27%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매출액 순이익률은 6.86%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27%포인트 낮아졌다.
6월 말 기준으로 부채비율은 16.51%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보다 1.88%포인트 낮아졌다.
분석 대상 기업 536곳 가운데 흑자를 거둔 기업은 409곳(76.3%), 순손실을 낸 기업은 127곳(23.7%)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 쏠림’ 현상은 더욱 뚜렷해졌다.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29.93%에서 올해 35.85%로 5.92%포인트 커졌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코스피 상장사들은 상반기에 매출 805조 원, 영업이익 54조 원을 거둬 1년 전보다 각각 5.12%, 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순이익은 40조 원으로 오히려 1년 전보다 7.3% 후퇴했다.
이번 조사는 12월 결산 상장법인 가운데 연결제무제표를 제출한 632곳을 대상으로 이뤄졌고 지난해와 실적 비교가 불가능한 곳과 금융사 등 96곳은 제외했다.
코스닥 상장사들은 매출과 순이익이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어들었다.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코스닥에 상장한 회사 84곳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법인들은 상반기에 매출 8조4212억 원, 영업이익 4조5044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2.6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26% 줄었다.
순이익 규모는 3조5905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1%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를 살펴보면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4%로 1년 전보다 0.85%포인트 낮아졌다. 매출액 순이익률은 4.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포인트 높아졌다.
분석 대상 기업 84곳 가운데 흑자를 거둔 기업은 563곳(66.71%), 순손실을 낸 기업은 281곳(33.29%)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