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국내 라면시장의 경쟁 심화로 3분기에 실적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16일 “농심이 경쟁회사들의 신제품 출시 등 요인으로 3분기 국내 라면시장 점유율을 놓고 지속적으로 경쟁할 것”이라며 “라면 가격을 올릴 수 없는 상황에서 3분기 판촉비용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심은 올해 안에 라면 가격을 올리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애초 농심은 수익을 방어하기 위해 라면 가격 인상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국내에서 라면 수요를 경쟁사들에 지속적으로 잠식당하는 만큼 가격을 인상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
조 연구원은 “농심은 국내 라면시장에서 지배력을 계속 잃고 있다”며 “경쟁사인 오뚜기가 가격 인상에 동참하지 않고 있는 만큼 라면 가격을 올리지 못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농심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330억 원, 영업이익 26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16.1% 줄어드는 것이다.
농심은 국내에서 경쟁 심화와 원재료 가격 상승 등 요인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를 밑돌았다.
2분기 국내에서 라면 점유율이 지난해 2분기보다 2.3%포인트 떨어졌고 올해 2분기 라면 매출이 지난해 2분기보다 2.6% 감소했다.
농심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328억 원, 영업이익 65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0.7%, 영업이익은 64.3%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