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의 지주사 격인 한화가 금융부문 계열사의 부진 탓에 2분기 영업이익이 뒷걸음질했다.
한화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6222억 원, 영업이익 7061억 원을 냈다고 14일 밝혔다. 2017년 2분기보다 매출은 10.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 줄었다.
한화는 “한화건설과 한화케미칼 등 주요 계열사의 매출 증가로 연결 매출액이 늘었다”며 “영업이익은 비금융부문의 수익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한화생명 등 금융부문의 실적 부진에 따라 감소했다”고 말했다.
한화건설 실적은 크게 늘었다.
한화건설은 2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9082억 원, 영업이익 1114억 원을 냈다. 2017년 2분기보다 매출은 15.9%, 영업이익은 559.2% 급증했다.
국내사업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늘어나 실적이 증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13억 원, 영업이익 138억 원을 냈다. 2017년 2분기보다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40.5% 감소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지상방산과 한화테크윈, 한화파워시스템 등의 매출이 모두 줄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항공기 엔진사업과 관련한 투자비 지출을 늘리면서 수익성도 후퇴했다.
한화생명은 2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4조5167억 원, 영업이익 1486억 원을 냈다. 2017년 2분기보다 매출은 9.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4.2% 줄었다.
한화는 “한화생명은 수익성 높은 보장성 보험 중심의 상품 판매 전략을 지속하면서 수입보험료가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하지만 순이익은 증시환경 변동성 확대 등에 따라 2017년 2분기보다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자체사업에서 2분기에 매출 1조1390억 원, 영업이익 933억 원을 냈다. 2017년 2분기보다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20.2%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