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기내 면세점 분야 세계 1위 업체인 미국 디패스(DFASS)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3일 “미국 디패스와 다각적 협력관계를 검토중이나 구체적 내용은 현재 결정된 바 없다”며 “구체적 내용이 결정되면 다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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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
호텔신라가 디패스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뛰었다. 호텔신라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4천 원(3.94%)이 오른 10만5500 원에 장을 마쳤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내면세점은 매출과 이익이 모두 담보되는 사업”이라며 “해외에서 확장하며 커가는 사업자 이미지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 호텔신라가 골드만삭스를 인수주관사로 선정해 디패스 경영권 인수를 위한 막바지 가격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말부터 디패스 인수를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디패스 창업자이자 대주주인 베니 클리파시 회장는 지난해 11월 한국을 방문해 호텔신라와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디패스는 세계 1위 기내면세점 업체다. 미국 플로리다에 본사를 두고 있는데 1987년 설립됐다. 연매출은 5억 달러 정도다. 디패스는 세계 30여 개 항공사와 제휴를 맺고 면세물품을 공급하고 있다. 디패스는 미주 지역에 40여 개 소규모 면세점도 운영한다.
업계 관계자는 호텔신라가 공항 면세점에 더해 기내 면세점으로 유통채널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분석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내 면세점은 공항 면세점보다 가격이 저렴하지만 전체 면세점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 수준”이라며 “향후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면세점사업은 호텔신라의 사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389억 원을 올려 2013년보다 60.5% 신장했다. 특히 면세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647억 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