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지분의 매각이익을 실적에 반영하면서 상반기 순이익이 급증했다.
삼성생명은 10일 상반기에 순이익 1조4459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52.7% 증가했다.
상반기에 매출 17조2420억 원을 올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9924억 원으로 2017년 상반기보다 48.5% 늘어났다.
2분기만 살펴보면 순이익 1조560억 원을 올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178% 급증했다.
삼성생명이 5월에 보유하고 있던 삼성전자 지분 가운데 0.35%를 매각해 얻은 일회성 이익 7515억 원을 2분기 실적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2분기에 신계약가치 3086억 원을 거둬 2017년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했다.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신계약의 연납화보험료(APE)가 늘어난 점이 반영됐다.
연납화보험료는 보험료 납입기간이 1개월이나 1분기인 상품을 모두 연간 기준으로 환산해 나타낸 수익지표다.
삼성생명은 2분기에 수입보험료(보험매출) 5조2787억 원을 올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2.4% 줄었다. 전체 자산은 6월 기준 285조2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2분기에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냈다”며 “하반기에도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신계약가치를 계속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