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18-08-10 11: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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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가 수출 중심의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심화 등으로 불확실성은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기획재정부는 10일 발표한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중심의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생산과 투자가 조정을 받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심화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기획재정부는 △세계 경제 개선 △수출 호조 △추경 집행 본격화 등을 한국 경제의 긍정적 요인으로, △고용상황 미흡 △미국과 중국 무역갈등 지속 △미국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국제유가 상승 등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6월 취업자는 2712만6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6천 명 늘었다. 서비스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8만6천 명 증가했고 제조업 취업자는 같은 기간 12만6천 명 감소했다.
6월 실업자는 103만4천 명으로 1년 전보다 2만6천 명 줄었다. 실업률은 3.7%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청년 실업률도 9.0%를 보여 2017년 6월보다 1.4%포인트 떨어졌다.
6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600만 명으로 2017년 6월보다 15만6천 명 늘었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63.8%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7월 소비자물가는 2017년 7월보다 1.5% 올랐다. 기획재정부는 “7월 소비자물가는 축산물 가격 상승, 도시가스 요금 인상에도 일부 공공과 개인 서비스 가격 하락 등으로 6월과 같은 상승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6월 산업 생산은 5월보다 0.7% 줄며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자동차와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광공업 생산이 5월보다 0.6% 줄었고 서비스업 생산은 같은 기간 0.2% 늘었다.
6월 소매판매는 5월보다 0.6% 늘었다. 승용차 등 내구재가 감소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늘었다.
7월 수출은 세계 경제 호조 등으로 석유제품과 철강, 반도체 등이 늘면서 5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넘었다. 2018년 수출은 7월까지 2017년보다 6.4% 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7월 주택 매매가격은 6월보다 0.02% 떨어지며 3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수도권은 한 달 전보다 0.11% 올라 2014년 5월 이후 4년 넘게 이어온 상승세를 지속했다. 서울이 0.32% 오른 것이 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간 인천은 0.08% 하락했고 경기는 변동이 없었다.
7월 주택 전세가격은 6월보다 수도권 0.18%, 지방 0.24% 하락하며 전체적으로 0.21% 떨어졌다.
기획재정부는 “대내외 위험요인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4조 원 규모의 재정 보강, 개별소비세 인하 등 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과 함께 혁신성장 가속화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 및 민생경제 개선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