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영업시간 단축의 영향으로 성장이 둔화한데다 전문점 출점 비용이 늘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일 이마트 목표주가를 기존 36만6천 원에서 32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이마트 주가는 9일 22만6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은 실적을 하향 조정한데 따른 것”이라며 “할인점업황 부진과 할인점 대안으로 다양하게 출점하고 있는 전문점 출점 비용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2분기에 개별기준 매출 3조5049억 원, 영업이익 546억 원을 냈다. 2017년 2분기보다 매출은 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4% 감소했다.
할인점의 심야 영업시간이 한 시간 단축됐고 마트업황이 부진해 기존점 성장률이 –3.1%로 후퇴했다. 여기에 전문점 출점비용, 인건비 부담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유 연구원은 “할인점 영업시간 단축과 이상 기후로 시즌 제품 매출이 부진해 비용 증가를 만회하지 못하고 있다”며 “비용 부담을 고려해 3~4분기 실적은 보수적으로 보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 실적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가 역시 실적 부진이 충분히 반영돼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상됐다.
유 연구원은 “하반기 들어 영업시간 단축에 의해 감소한 방문자는 다른 시간으로 분산될 것”이라며 “폭염이 누그러지면서 기존점 성장률이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안에 구체화될 온라인사업 계획을 고려할 때 현 주가에서 분할 매수는 무리없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