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 사장에 기획재정부 출신인 위성백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가 7월26일부터 8월1일까지 실시한 사장 공모에 기획재정부 국고국장으로 일했던 위성백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과 민간인사 4명이 지원했다.
민간인사 4명이 누군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예금보험공사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원자를 대상으로 8일 면접심사를 해 새 사장 후보군을 추린다.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임추위가 공모를 거쳐 금융위원회에 복수로 후보를 추천하면 금융위원장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의 공식임기가 5월26일 끝난 지 3개월여 만에 후임이 정해지는 것이다.
예금보험공사 임추위가 공모를 시작한 뒤 위 위원뿐 아니라 진승호 전 기획재정부 국장과 송준상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등이 유력 후보로 거명됐지만 관료 출신 가운데 유일하게 위 위원만 지원했다.
6.13 지방선거가 끝난 뒤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놓고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가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는 말도 나돌았지만 사실상 기획재정부 출신인 위 위원으로 내부정리가 된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금융위원회 출신 인사들이 예금보험공사 사장에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서 기획재정부 몫이 됐다는 말도 나온다.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최장봉 전 사장을 제외하면 모두 기획재정부나 금융위원회에서 일했던 관료 출신이 맡아온 만큼 별다른 변수가 없으면 위 위원이 사실상 낙점됐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위 위원은 1960년 전남 여수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학위와 미국 뉴욕주립대 경제학 박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행정고시 32회를 합격해 공직을 시작한 뒤 기획예산처 산업재정 1과장, 건설교통재정 과장을 거쳐 대통령 비서실, 기재부 정책총괄과장, 기획재정담당관,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국고국장 등으로 일했다.
위 위원은 금융정책을 다뤄본 경험이 없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히지만 예금보험공사도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 고위관료 출신을 원하고 있는 만큼 별다른 잡음은 불거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예금보험공사 사장 후임 인선이 지방선거 등에 영향을 받아 뒤로 밀린 만큼 신속하게 임명 절차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