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모두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추이를 살피며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가 동반 매도세를 보였다.
6일 코스피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1.18포인트(0.05%) 떨어진 2286.50에 거래를 마쳤다.
▲ 6일 코스피지수는 직전거래일인 8월3일보다 1.18포인트(0.05%) 떨어진 2286.50에 거래를 마쳤다.<한국거래소 홈페이지> |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장 초반 지수는 해외 증시의 전반적 강세에 힘입어 오름세를 보였다”며 “다만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데 영향을 받아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가 매도 물량을 내놓아 지수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3일 성명을 통해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 5207종을 대상으로 각각 5%, 10%, 20%,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월10일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뒤 20여일 만에 나온 중국 정부의 첫 공식 대응이다.
중국의 관세 부과 대상 규모가 차이나지만 중국 정부는 관세 부과 대상에 미국 정부가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항공기와 액화천연가스(LNG)를 넣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 재협상을 언급하면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전면전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트위터에 “중국을 대상으로 한 관세가 예상보다 훨씬 잘 작동하고 있다”며 “중국 증시는 지난 4개월 동안 27% 떨어졌고 중국은 미국과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에서 기관투자자는 602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46억 원 규모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17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SK하이닉스(-4.68%)와 셀트리온(-2.32%), LG화학(-2.56%), 삼성물산(-0.41%) 등의 주가가 떨어졌다.
주가가 오른 종목의 주가 상승폭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0.11%, 포스코 2.64%, 현대차 0.40%, 삼성바이오로직스 1.53%, 네이버 0.55%, KB금융지주 0.57% 등이다.
6일 코스닥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7.40포인트(0.94%) 떨어진 781.41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국 반도세지수가 강세를 보여 장 초반 지수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가 순매도세를 보이면서 제약주를 중심으로 지수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코스닥에서 기관투자자는 779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25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100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CJENM(0.92%)과 나노스(2.05%), 에이치엘비(3.92%) 등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다.
주가 하락폭을 살펴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 –2.90%, 메디톡스 –3.79%, 신라젠 –1.18%, 바이로메드 –4.33%, 포스코켐텍 –4.24%, 펄어비스 –3.31%, 스튜디오드래곤 –3.75% 등이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직전거래일보다 3.6원(0.3%) 떨어진 112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