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8-06 14: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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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스타일링을 맡고 있는 이상엽 현대차 상무가 이탈리아 고급차 브랜드 알파로메오보다 섹시하게 현대차를 디자인하는 것이 목표라고 제시했다.
6일 유럽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유럽에 따르면 이 상무는 최근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을 놓고 “알파로메오와 마세라티는 (디자인이) 정말 섹시한 차량이며 심지어 독일 완성차회사들도 이들 이탈리아 고급차 브랜드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대중차 브랜드에서 보기 드물지만 현대차는 알파로메오보다 섹시해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 이상엽 현대스타일링 담당 상무가 2018년 6월7일 2018 부산 국제 모터쇼에서 콘셉트카 '그랜드 마스터'를 소개하고 있다.
현대차 브랜드의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 감성적 역동성)’의 종착지가 고급차 브랜드처럼 섹시한 디자인이라는 것이다.
이 상무는 “가성비는 이미 확보한 것”이라며 “사람들이 ‘현대차가 알파로베오보다 섹시하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싶고 그것이 내가 세상에 알리고 싶은 메시지”라고 말했다.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한국 최초의 명품 자동차로서 제네시스의 독립적 정체성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 상무는 “제네시스는 현대차에서 태어났지만 현대차와 완전히 분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샤넬이 파리를, 버버리가 영국을 보여주듯이 제네시스는 서울을 보여줄 수 있어야한다”며 “삼성과 LG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한국은 기술적으로 진보한 곳인데 자동차는 이 점을 고급스러운 방식으로 보여 줘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3월 스위스에서 열린 ‘2018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 브랜드의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발표하고 세단 기반 콘셉트카 ‘르 필 루즈’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어 6월 열린 ‘2018 부산 국제 모터쇼’에서는 SUV 기반 콘셉트카 ‘그랜드 마스터’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현대차는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라는 하나의 방향성 아래 르 필 루즈와 그랜드 마스터를 통해 개별 모델 디자인의 독립성과 개성을 부각시켰고 이를 ‘현대 룩’이라고 이름 붙이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