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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 내실 다진 JB금융지주의 방향을 증권사 인수로 돌릴까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8-08-05 15:2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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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 JB금융지주 회장이 ‘작지만 강한 회사’라는 JB금융지주의 청사진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부터 경영목표로 내세웠던 ‘내실 다지기’를 대부분 마무리하면서 증권사 인수합병 등 공격적 경영전략을 펼칠지 주목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8332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한</a>, 내실 다진 JB금융지주의 방향을 증권사 인수로 돌릴까
김한 JB금융지주 회장.

5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지주는 지방금융지주 3곳 가운데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JB금융지주는 상반기에 1년 전보다 24.4% 늘어난 순이익 1384억 원을 냈다. 같은 기간 BNK금융지주 8.1%, DGB금융지주 9.3%의 순이익 증가폭을 크게 앞지른 것이다. 

최근 3년 동안 순이익 증가폭도 JB금융지주가 가장 앞섰다.

연도별로 JB금융지주의 순이익을 보면 2015년 1509억 원, 2016년 2018억 원, 2017년 2644억 원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증가폭은 75.2%에 이른다.

같은 기간에 DGB금융지주는 순이익이 2.6% 늘어나는 데 그쳤고 BNK금융지주는 오히려 순이익이 19.9% 줄었다.

지방금융지주 가운데 JB금융지주가 가장 덩치가 작은 만큼 순이익 규모 자체는 여전히 가장 작지만 지방금융지주 사이의 순이익 격차도 상당히 좁혀졌다. 

지난해 BNK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가 각각 ‘CEO 리스크’ 등으로 흔들리는 사이 JB금융지주는 김 회장을 중심으로 전북은행과 광주은행를 두 축으로 삼는 ‘투 뱅크체제’가 안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JB금융지주는 은행 계열사인 광주은행과 전북은행 두 곳 가운데 상대적으로 광주은행의 순이익 기여도가 컸지만 전북은행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균형을 맞춰가고 있다.

전북은행은 상반기에 순이익 562억 원을 거둬 1년 전보다 49.4% 늘었다. 광주은행은 같은 기간에 7.9% 증가한 순이익 907억 원을 거뒀다.

김 회장이 하반기에 광주은행 지분 43.03%를 사들여 광주은행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한 만큼 관련 작업이 마무리되면 순이익 성장률은 더욱 뛰어오를 것으로 보인다.

JB금융지주의 문제점으로 꼽혔던 자본 건전성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어 김 회장이 경영전략을 펼칠 운신의 폭도 더욱 넓어지고 있다.

JB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 비율은 8.90%로 1년 전보다 0.60%포인트 높아졌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목표치인 9%는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JB금융지주는 2011년 JB우리캐피탈과 JB자산운용, 2014년 광주은행, 2016년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을 잇달아 인수하면서 2016년 9월 보통주자본비율이 금융지주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인 7.07%까지 떨어졌다.

그 뒤 김 회장은 JB금융지주의 외형성장보다는 내실경영에 초점을 맞추면서 자본 건전성 관리에 힘써왔는데 그 결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JB금융지주의 내실이 다져지고 있는 만큼 김 회장이 다시 증권사 인수에 관심을 둘 가능성도 제기된다.

DGB금융지주는 7월 말 하이투자증권 인수 작업을 재개했는데 인수가 마무리되면 은행 금융지주 7곳 가운데 유일하게 JB금융지주만 증권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곳이 된다.

김 회장은 2013년 JB금융지주 회장에 오른 뒤 증권업을 틈틈이 노렸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JB금융지주는 2015년 LIG투자증권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케이프인베스트먼트에 밀려 실패했다. 2016년 옛 현대증권과 함께 복합점포를 열었지만 현대증권이 KB증권에 합병된 뒤 복합점포는 문을 닫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김 회장이 지방을 벗어나 해외와 수도권을 JB금융지주의 새 먹거리 지역으로 점찍은 만큼 증권업과 연계한 영업망 확충의 필요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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